방송날짜/ 2006년 8월 21일
정유신PD/ 이정민작가

얼마만큼 소유하면 인간은 행복해지는 것일까?
최신유행, 최고모델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맹목적으로 소비해가는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의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일까?
여기, 소비 지향적인 도시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간 사람이 있다.
생태계의 순환 고리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실상사 농장공동체 마을로 들어간 김영수씨, 그가 찾아낸 진정한 지구인의 삶의 방식이란 어떠한 것인지 알아보고 그의 생활방식을 통해 생태순환의 고리를 끊으면서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반성해본다.

1)소비의 도시를 떠난 김영수씨
작년 한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1.08kg의 쓰레기를 버리면서 살았다.
6년 전까지만 해도 김영수씨 역시 하루 1.08kg의 쓰레기를 버리며 사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도시는 더 많이, 더 빨리 소비하기를 부추겼고 그 소비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삶은 늘 힘에 부쳤다.
늘 쫒기는 듯 살던 도시를 떠나 지리산 산내면으로 들어간 지 2년, 이제 그가 버리는 쓰레기는 한달을 모아도 1kg이 되지 않는다. 농장공동체 사람들과 함께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사는 김영수씨, 가진 재산도 줄고 소비도 줄었지만 삶은 훨씬 여유롭고 윤택해졌다.

2) 지리산에서 찾아낸 순환적 삶의 방식
생태계의 모든 것은 순환한다. 인간의 배설물을 먹고 배추는 자라고 인간은 다시 그 배추를 먹는다. 하지만 현대 도시의 삶은 그 자연스러운 생태순환의 고리를 끊어놓았다. 도시에서는 인간에게서 난 것을 자연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되어버렸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깨어져버린 이 순환의 고리를 김영수씨는 지리산에 가서 다시 찾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것을 입고 먹으며 자신이 입고 먹었던 것을 다시 자연에게 되돌려주는 생활, 그렇게 생태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고 그 속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그 삶의 방식을 들여다본다.

3) 생태발자국지수를 최소화 하는 방법
2004년 한 환경단체는 한국의 생태발자국지수가 1인당 4.05㏊라는 밝혔다. 지구가 감당해 낼 수 있는 기준이 1.8㏊라고 하니, 한국인처럼 생활하려면 지구가 2.26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휴대폰을 최신형으로 바꾸기 위해, 일회용 컵에 커피 한 모금을 마시기 위해 지구는 얼마만큼 훼손당하고 있는 것일까?
소비를 절제하고 자연친화적 삶을 살아가는 김영수씨의 생태발자국지수는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 그의 생활에 비추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생태발자국 지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4) 생태적 삶의 확대
김영수씨의 삶은 개인의 만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상사 주변에는 김영수씨처럼 생태발자국지수를 최소화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이들이 지은 농작물은 전국 곳곳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그들의 농산물 판매는 단순한 상업적 행위가 아니다. 생태계의 훼손을 최소화한 농작물을 찾는 사람이 많을수록 환경친화적 농사를 짓는 곳이 늘 것이며 그만큼 생태계의 훼손도 막을 수 있으니, 그들의 농산물 판매도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김영수씨와 실상사 주변 사람들이 펼치는 생태 운동에 동참하고자 찾아오는 도시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아름답고 푸른 지구를 꿈꾸는 김영수씨와 실상사 주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는 것은 소비지향적이고 환경파괴적인 도시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