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2006년 6월 26일 23:00
담당 PD/ 표영호 작가/ 조미혜
생물에게 있어 도시화는 사막화를 의미한다. 녹지를 훼손하고 습지를 메꾸고 가로수를 뽑아버리며 생물이 살아갈 기반을 훼손하는 것, 생명이 살기 힘든 사막화라는 것은 멀리서 이뤄지는 변화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피해는 역시 생물체인 인간에게 미친다.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습지와 같은 소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은 생각 외로 중요하다. 작은 물웅덩이와 거기서 부화하는 한 마리 잠자리의 존재, 그것이 도시의 사막화를 막는 작은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습지를 중심으로 도시습지의 생태계 및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서울 속의 원시생태계, 방이동습지와 둔촌동습지
지난 2000년부터 서울시는 9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정하고, 하천을 살리고 습지를 조성해왔다. 그 결과 방이동습지와 둔촌동습지에는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환경이 조성됐다. 1급수에서만 사는 생태지표종들이 늘어나고, 곤충 양서류 맹금류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살아나 작으나마 원시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도심 속에서 작은 습지의 존재는 축복과도 같다.
(2) 도시습지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 진관내동습지 外
갯벌, 강 하류의 생태계의 가치가 재평가되어가고 있지만,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중소규모의 습지들은 개발의 이름으로 쉽사리 메워지는 현실이다. 큰 개발이익에 비춰볼 때 작은 물웅덩이를 가지고 자연훼손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을 갖기도 힘든 현실, 물웅덩이는 쉽게 사라져간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습지 역시 예외는 아니다. 행정기관의 관리 소홀과 지역주민들의 몰이해는 얼마 남지 않은 습지생태를 위협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습지를 이용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이나 냇가와는 달리 다소 지저분해보이는 습지에는 농사부산물이나 폐수들이 곧잘 버려지기도 한다. 지난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지진관내동 습지 역시 그러한 논리 속에서 위기에 처해있다.
진관내동습지를 통해 도심 습지의 위기를 말한다.
(3) 도시습지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도시습지는 자체 생태계도 중요하지만, 도시처럼 사막회되어 가는 공간에서 인간에게 대단히 중요한 자연공간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습지의 역할은 무엇인가 습지의 수질과, 유용미생물의 정도, 생태다양성, 그리고 대기와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4) 인공습지 등 대체습지도 자연습지의 역할을 한다.
외국의 경우에서도 대부분의 생물서식공간 조성은 생물적 다양성이 빈약한 도시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소형연못과 같은 습지조성을 중심으로 종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곤충류의 서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적인 공간이 없을 경우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공간이 자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습지를 만드는 일에는 원칙이 필요하다. 그것이 인간을 위한 조경이 될 것이냐, 아니면 진정한 생태복원이 될 것이냐, 하는 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김귀곤 교수팀의 인공습지 조성 과정을 보며, 인공습지의 필요성과 조성원칙에 대해 알아본다.